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국유단장)은 4월 4일(금) 제니 캐리냥(Jennie Carignan·육군 대장) 캐나다 국방참모총장과 만나 6·25전쟁 당시 전사했으나 수습되지 못한 캐나다군 현황과 한국의 유해발굴 노력,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전날 합동참모본부 일정을 마치고 국유단을 찾은 캐리냥 총장에게 캐나다군의 6·25전쟁 참전 현황과 주요 전투지역, 미수습 전사·실종자 16명에 대해 설명했다.
캐나다군은 1950년 7월 30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육·해·공군 연인원 2만6791명을 파병했다. 피해는 전사 516명, 부상 1212명, 실종 1명, 포로 32명 등 총 1761명으로 집계됐다.
캐나다군은 주암리(여주) 전투(1951년 2월 22∼24일), 가평 전투(1951년 4월 23∼25일), 자일리(포천) 전투(1951년 5월 30일), 연천-철원 병참선 방호작전(1951년 10월 3∼19일), 227고지(고왕산 부근) 전투(1951년 11월 23∼25일), 고왕산(연천) 전투(1952년 10월 23일), 나부리(연천) 전투(1953년 5월 2일) 등에 참전했다. 가평 전투에서는 중공군 118사단과, 연천-철원 병참선 방호작전에서는 중공군 192사단과, 227고지 전투에서는 중공군 191사단과 맞섰으며, 나머지 전투의 상대 중공군 부대는 미상이다.
국유단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캐나다군 전사·실종자 유해 대부분이 비무장지대(DMZ) 지역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DMZ 내 유해발굴 과정에서 유해가 수습될 경우 신속한 신원확인을 위해 캐나다 국방부와 협력해 미수습 전사·실종자 16명 가운데 12명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리냥 총장은 유해발굴사업 설명을 들은 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실종된 캐나다군 장병들의 유해를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지 75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유단이 한국군뿐 아니라 캐나다군을 포함한 유엔군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데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나흘 뒤인 4월 8일(화) 6·25전쟁 유엔참전국 13개국 대사관 국방무관을 초청해 한국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유해발굴 국제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