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3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원유 공급 이행 상황과 원전·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AE는 한국의 원유 도입 3위 국가이자 중동 지역에서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양측은 3월 전략경제협력특사 방문 당시 UAE가 긴급 공급하기로 한 원유 총 2천400만 배럴이 예정대로 도입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 장관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무사베 알 카비 상류부문 CEO 등과 만나 안정적인 원유 공급 방안과 원유 공동 비축 협력을 논의했다.
양측은 UAE가 추진하는 송유관 확장과 지하 원유저장시설 확대 등 호르무즈 해협 우회 공급망 구축 인프라 사업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협의했다. 김 장관은 자원·에너지 공급망 안정에 필요한 플랜트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셰리프 살림 알 올라마 UAE 에너지인프라부 차관 등 원전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는 바라카 원전의 핵연료 수급, 정비 협력, 운영 분야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적용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양측은 바라카 원전 협력 경험을 토대로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후보국 선정, 협력 체계, 기업별 역할, 금융·투자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은 지난 5월 17일 바라카 원전 인근 송전설비 드론 공격과 관련해 원전 방호시스템 정보·기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5월 21일 양국 장관 화상회의에서 송전설비 복구 현황과 현지 한국인 직원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원유 수급과 원전 전주기, 플랜트 인프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