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야외활동 증가가 예상된다며 어린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어린이 안전사고를 13세 이하 사고 가운데 구급활동일지 기준 질병을 제외한 교통사고, 비외상성 손상, 그 외 외상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어린이 안전사고는 약 11만7천 건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약 107건이다. 어린이날에는 평균보다 약 1.4배 많은 14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4월에서 5월 사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6월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5월부터 어린이날을 포함한 가족 단위 행사가 늘고 야외활동에 적합한 기후가 형성되면서 사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는 3만1,584건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적었고, 특히 가정 외부에서 발생한 사고가 크게 감소했다. 소방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줄고 학교 수업방식 일부가 원격으로 전환되는 등 가정에서 외출하는 빈도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교통사고는 8,290건(26.2%)이었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차량 동승 사고가 3,071건(교통사고 중 37%)으로 가장 많았고, 자전거 사고 2,861건(34.5%), 보행자 사고 1,533건(18.5%)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어린이가 차량에 탑승할 때 보호자가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착용시켜야 하며, 학교와 가정에서 도로나 인도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 수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전자에게는 어린이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주택가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어린이 화상 사고는 1,494건(전체 안전사고의 4.7%)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은 1,161건(화상 중 77.7%)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온수가 나오는 정수기나 물이 끓는 냄비 등을 사용할 때 어린이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영아(0~1세)와 유아(1~3세)는 호기심이나 무의식적인 접촉으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물질에 의한 기도 막힘 사고는 지난해 602건(전체 안전사고의 1.9%) 발생했다. 소방청은 다른 사고보다 드물지만 기도가 막혀 산소 공급이 차단되면 몇 분 이내에 뇌손상을 줄 수 있다며, 어린이 입안에 들어갈 수 있는 주변 물건을 치우고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소방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시에 따라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낙상은 9,477건(30%), 열상은 3,874건(12.3%)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낙상을 넘어짐이나 미끄러짐으로, 열상을 날카로운 물질로 인한 절단·베임 등으로 설명했다. 이어 미끄럼 방지 매트를 바닥에 깔고 유리나 칼 등 물건을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등 생활 속 안전사고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에게 다양한 사고 사례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어린이는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판단력과 민첩성이 부족하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시대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보호자들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은 한국소방방송(https://119fbn.fire.go.kr)에서 주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방법 등 연령대별 교육자료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